내용 : 수협중앙회가 어민을 보호하고 유통의 효율성을 기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판장의계통출하사업이 중앙회의 무관심과 의지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수협의 97년도 구리·가락동·전주·대구·인천공판장의 계통출하 실적에 따르면 당초 계획물량의 13.3%에 그쳤고 그나마 5개 공판장중 전주, 대구, 인천 등의 3개 공판장은 계통출하 실적이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공판장 계통출하사업이 이같이 부진한 이유는 회원조합이 공판장에 출하후 약정가격을 보장해주지 못할 때 중앙회가 이 결손을 보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기피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또한 중앙회는 당초 공판장이 계통출하사업을 시작할 때 계통출하 결손보전기금을 적립하기로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적립된 기금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중앙회는 형식적으로는 계통출하사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공판장이 만약 손실을 발생시켰을 때 공판장장에게 모든 책임을 묻고 있어 공판장장도 이 사업을 필사적으로 기피하고 있다.중앙회는 이에 대해 회원조합이 계통출하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표명하고 있으나 그동안 계통출하사업을 위해 아무런 계획이나 대책을 마련해 본 적이없다는 수협일각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수협의 한 관계자는 “수산물 유통 효율성 제고로 어민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한다는명목으로 계통출하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이 전무한 관계로매년 이 사업에 대한 목표를 설정할 때도 추상적인 계획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정경 기자>발행일 : 9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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