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전남 보성만과 순천만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세계 고유종인 고막(참꼬막)의 대중국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남획시 종패 생산이 불가능해 지속적 생산을 위한 자원관리가 요구된다.참꼬막은 전남 보성, 강진, 장흥, 여수 해남지역의 개벌에서 서식하고 있는 세계 고유종으로서 그동안 피조개 및 새꼬막 양식에 밀려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품목이다.그러나 참꼬막의 피속에 사람의 혈액성분과 같은 헤모글로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이 중국인의 수요를 자극, 중국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다.이같이 중국수출이 활기를 띠자 참꼬막 수출을 하려는 업체와 단기수익만을 올리려는 대다수 채취어민의 이해가 맞떨어져 무분별 남획되고 있어 자원고갈이 우려되고 있다.또 수출업체간의 경쟁으로 인해 대중국 수출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중국인들의 참꼬막 선호가 급작스럽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출가격 결정권이 우리나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경쟁이 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수산업계 일각에서는 업체간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은 바판받아 마땅하지만 채취어민에 대한 일방적 비판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왜냐하면 참꼬막 채취에 종사하고 있는 어민은 대략 1천여명정도로 대부분영세어민들이며 또한 수산업에 종사하다가 실패한 어민들이 대다수라는 것.따라서 이들이 어렵사리 참꼬막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었는데 자원고갈을염려한 자원관리를 이유로 일방적 채취규제 요구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참꼬막은 한번 멸종하면 자원회생이 어려운 만큼 채취어민간의 협회를 구성, 지속적 생산을 통한 장기이익을 얻도록 계도하고 일반 수집상보다는 수협을 통한 계통출하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자원고갈 위험속에서 수협중앙회 무역사업단에서 채취어민에 대한자원관리 계도와 함께 고가로 대중국 직수출을 하고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다.무역사업단에 따르면 채취어민들중 일부분이 참꼬막 자원에 대한 중요도를인식, 자원관리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김홍철 무역사업단장은 “중국인들은 참꼬막을 하늘이 우리나라에 내려준축복의 선물로 부러워하고 있을 만큼 소중한 수산자원”이라며 “채취어민들이 단기적 수익만을 얻으려는 생각보다는 자발적 자원관리를 통한 영구적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발행일 : 98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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