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축 수산물을 배정할 때는 법인 및 공판장의 △기간별 판매예상액△도매시장별 수산물 전년도 취급물량 △정부비축물 판매실적 △중도매인수 △관내 인구 수 등을 적용, 물량을 배정토록 돼 있다. 그러나 수협은 지난달 12일부터 말일까지 판매기간을 두고 방출한 고등어, 조기, 냉동갈치 등 총 9만5천짝을 방출하면서 이 같은 기준이 있음에도불구, 수협공판장 위주로 방출했다. 고등어의 경우 총 6만5천상자 중 서울 강동수산에 7천짝, 노량진수산 9천6백짝, 동안수산 2천8백짝, 안산수산 1천5백짝 등을 배정했다. 수협 외발산동공판장에 무려 1만짝을 배정했으며 구리공판장 6천짝, 전주공판장 2천3백짝을 배정했다. 조기의 경우 일반 도매법인에게는 전체 1만2천상자 중 한 짝도 배정하지않았으며 냉동갈치의 경우 1만6천1백90상자 중 3천5백여상자만 동안수산,대전수산 등에 배정했다. 도매시장 법인들이 특히 반발하고 있는 것은 수협 외발산동공판장에 집중방출됐다는 것. 고등어의 경우 1만짝은 강동수산과 노량진수산보다 물량이많다. 조기의 경우 전체 1만2천상자 중 4천4백짝이, 냉동갈치의 경우 전체 1만6천1백90상자 중 7천상자가 외발산동공판장으로 들어갔다. 외발산동공판장의 경우 방출물량 기준에서 볼 때 사실상 배정이 힘들다는지적이다. 지난달 개장, 거래실적이 없고 정부비축 판매실적도 전혀 없다.또한 전년도 수산물 판매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방출물량이 외발산동공판장에 집중된 것은 기준에 위반될 뿐만이 아니라 특혜가 아니냐는 법인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의 안산수산은 개장 초기 거래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한동안 정부비축물을 배정 받지 못했었다. 따라서 법인들은 “정부비축사업은 생산자 및 소비자 권익보호에 있는 데도 수협이 기준을 무시하고 수협공판장에 집중 방출하는 것은 특혜”라며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외발산동 공판장에 물량이 집중된 것은시장 활성화 차원”이라며 “다음부터는 일반 법인들의 불만이 없도록 정확한 기준에 의해 비축물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김정경 기자 kimj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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