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외부경영진단을 맡았던 가립회계법인은 △경제사업부분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 등을 자회사로 이관, 외부자본과합작사업 수행 △회장과 조합장의 권한을 지도사업 중심으로 전환 △사업부문의 수익성 위주의 경영 △신용사업에서의 인력감축 및 전문가확보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 비영리단체인 협동조합의 본질상 사업부문을 수익성 위주로 경영할 경우 이는 주식회사화하는 결과를 초래, 협동조합의근간을 뿌리 채 뒤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가립회계법인은 중앙회가 무사안일 경영과 조직비대화로 운영의 신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사업부분은 총자산의 97%를 부채로 조달, 만성적자의 사업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바다마트 사업의 확대로 자금부담이 계속적으로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신용사업부문에 있어서 회원조합, 경제부문, 지도부문 등에 대한 부분별한 자금지원으로 추가적인 부실이 잠재해 있으며, 정책여신 취급으로 인한 신용사업의 부실화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완전한 독립사업부제 및 팀제수행, 사업부문은 철저한 수익성 경영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가립은또 신용부문을 독립은행으로 분리시키고 회원조합이나 조합원과의 거래에 경제원리의 적용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수협측은 현재의 인력, 자금 등을 활용해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구조조정의 일환인데 가립은 진단의 주안점을 축소지향에두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수협은 또 “올해 상반기 가결산 결과 6백5억원의 흑자를 시현한 것은 지난해 거액의 적자를 감수하고 각종 충당금을 충실하게 적립했고,강도높은 자체 구조조정을 시행한 결과”라며 “이 시점에서는 계수줄이기의 구조조정이 직원들의 사기앙양으로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급선무”라고 밝혔다. 수협은 가립이 독립사업부제 실시에 따른 사업부문간 이해 상충시조정기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관리기능을 각 사업부에 분산함으로써 인력의 낭비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가립의 수협중앙회 경영진단에 대해 수협이 이같이 반발함에 따라해양수산부가 가립의 최종 경영진단을 근거로 수협에게 어떤 수준의개혁안을 요구할지와, 이에 대한 수협중앙회의 대응방식이 주목된다. 김정경 기자 kimjk@agrinet.co.kr입력일자:99년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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