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정부가 수산물유통구조개혁과 수협개혁방안의 일환으로 수산물유통부문을 수협이 담당해야 한다고 요구, 이에 부응하기 위해 바다마트의 점포수 증대를 계획하고 있고, 동시에 활성화방안을 내 놓고 있지만 최근까지바다마트의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수협중앙회의 외부경영진단을 맡았던 가립회계법인은 바다마트의 사업의 확대로 계속적인 자금부담이 증대, 중앙회 경제사업 손실의 한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6월말 현재 수협중앙히 운영 25개(수도권 15개소, 지방 10개소) 바다마트의 손익상황을 보면 매출액은 상반기 목표의 96.1%를 달성해 총 4억9천3백만원의 매출이익을 시현했으나 이는 목표 대비 48% 수준이다. 그나마 매출이익 4억9천3백만원에서 매출액의 1.5%에 해당하는 공통관리비를 빼면적자로 돌아선다. 상반기 매출목표를 달성한 점포는 수도권에서 일산점, 지방에서 강릉점과남원점 등 3곳에 불과하고, 매출이익목표를 달성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바다마트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폐쇄를 검토하는 점포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점포부지 선정의 잘못 △경쟁업체 출현에 대비한 대안책 미비 △바다마트를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시스템 미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기업이 점포부지를 선정할 때는 수개월동안 유동인구수, 비숫한 류의물건을 취급하는 점포수, 심지어 지역주민의 선호도까지 등을 포함한 시장조사를 한다. 그러나 수협은 지금까지 바다마트를 개설할 때 평균 준비기간이 수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관련 유통업체 동향에 대한 사전 분석과 대응책이 미흡, 경쟁업체가주변에 생기면 곧바로 치명타를 입는다. 지난 97년 개점한 분당점이 그 표본이다. 초기 2년간은 촉망되는 점포였으나 이마트 등 경쟁업체가 들어서자폐쇄 대상 점포가 됐다. 또한 바다마트를 전체적으로 관리·경영을 분석하는 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마트별 재고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고 전체 재고관리시스템은 아예 없다. 따라서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한 원가관리가 안되고 있다.또한 원가분석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최소한 수산물, 농산물, 축산물, 일반공산품 부문별 원가분석을 해야 함에도 총원가분석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협관계자는 “소비지에서 바다마트가 제 역할을 하고 수익을 내려면 시장점유율이 최소 20%이상은 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출발은 점포수를 늘리는 즉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것. 산지 구매비율과 효과를 얻으려해도 규모의 경제가 전제라는 것. 현재 바다마트 전체산지구매비율은 정부비축 물건을 포함 15% 정도이다. 수협이 바다마트를 계속 신설, 경제사업의 한 축을 형성하려면 기존 바다마트 운영·관리체계를 고집하지 않은 혁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입력일자:99년7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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