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수협(조합장 정병남)은 신용사업보다는 이용·가공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경제사업 할성화로 조합원에게 최대한의 실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조합운영의 선도자로 꼽히고 있다. 조합원수는 회원수협중 최대인 1만1백20명. 조합원수가 1만여명인 만큼 그들의 기대에 맞는 조합운영과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흥군조합이 지역어민인 조합원과의 융화속에 경영을 건실하게 함은 물론 ‘조합원이 주인인조합’으로 수협 안팎에서 평가되고 있는 것은 조합의 모든 살림살이를 조합원과 같이 꾸려가는 데 있다. 다음연도 사업계획에 따른 예산을 조합 임직원이 독단적으로 세우기보다는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하고, 결산 때는 자료를 공개,조합원의 지적이 있을 경우 이를 철저히 분석해 다시 보고한다. 즉 사업계획과 결산의 모든 것을 조합원에게 공개, 조합원의 오해를 불식시킴으로서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것. 조합원의 관심이 높기에 조합의 살림살이는 당연히 견실하게 될 수밖에 없다. 고흥군수협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은 이용·가공사업과 유통사업. 93년 2천61평의 대지에11억2천만원을 투자해 가공공장을 설립, 미역, 맛김, 다시마 등 가공식품을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는 47억6천여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48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이와 함께 8월 1일부터 시작한 우편주문판매(전화 0666-832-2001)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군납용으로 2백82톤 17억6천1백만원어치의 실미역을 납품했으며 올해는 3백톤규모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96년부터 일본으로수출을 시작한 커트미역이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10억8천여만원, 2000년에는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수협중 직가공, 직수출하는 조합은 고흥군수협이 유일하다. 수협이 가공사업으로 수익을 얻는 것도 크지만, 관내 어민이 생산한 수산물의 공급처로서, 조합원의 편익제공과 수익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해내고 있다. 고흥군수협은 신용사업부문에서도 건실하다. 전 회원수협이 앞으로 제1금융업무를 제한받게 됨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1금융사업을 상호금융사업으로 신속히 전환했다.신용사업에서의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용사업에 종사한 직원들에 대해금융업무 연수를 필수화하고 있다. 전문지식이 있어야 부실을 방지하고 사업전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조합장은 설명한다. 고흥군수협은 9월 1일 수산물통계를 투명하게 집계, 지역어민의 생산에기여하고 있다는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입력일자:99년10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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