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앞바다 지난달 28일부터 조업 시작

지난 6일 서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에서 어민들이 서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갓 잡은 오징어를 배에서 내리고 있다.

서해안의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이 본격적인 오징어잡이 철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6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안흥항은 최근 입·출항 어선과 이를 매매하려는 상인들로 붐비고 있다. 서산수산업협동조합 안흥위판장은 6일 선박 5∼6척이 서해 격력비열도에서 잡은 9000여마리의 오징어를 마리당 480∼800원에 위판했으며 소비자들은 20마리들이 한 상자당 1만5000∼1만6000원(활어)에 구매할 수 있다. 7∼8월 태안반도 앞 바다에는 지역 어선은 물론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진한 동해안 어선까지 가세하며, 선주들은 이 무렵 1척당 2000여마리의 오징어를 잡아 수협을 통해 위판한다. 특히 이 지역 오징어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서해안 오징어의 어획 시기가 태안반도 해수욕장의 개장과 맞물려 이 지역으로 피서를 온 미식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오징어는 회·찜·볶음·순대·냉채·불고기 등으로 각양각색의 맛을 내는 데다 단백질(68%), 지방(7%), 단수화물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그 동안 동해에서 주로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 1996년께부터 수온 변화로 서식 환경이 좋아진 서해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 지역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광진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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