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고래떼가 늘면서 어장파괴가 심각해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속초와 고성 앞바다에 고래떼가 연이어 나타나 그물을 찢거나 고기떼를 몰아내고 있는 것. 지난달 26일 하루 동안 속초 대포항 위판장에는 3차례에 걸쳐 모두 10마리의 고래가 잡혔으며, 고성 문암 앞바다에서도 고성수협소속 ‘가도호’가 쳐 놓은 정치망 그물에 310㎝정도 크기의 레소돌고래 8마리가 무더기로 잡혔다.동해연안에서 이처럼 고래떼들이 잇따라 출몰,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어민들은 “고래떼들이 보통 15∼20마리 정도, 많게는 수백마리씩 떼지어 다니면서 어장을 휘저어 놓고 있으며 연근해까지 자주 출몰, 오징어 채낚기 작업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지난 86년 이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고래잡이 금지조치로 고래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이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초·고성=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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