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검원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은 2000년 구제역 잔존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이 아닌,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 유입된 것으로 판명됐다.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박종명)은 지난 2002년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결과 Pan Asia O1형으로 2000년 구제역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계통 발생론적 분석결과 다른 바이러스주로 동북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최종 밝혔다.
수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2000년 구제역 발생을 초래한 같은 Pan Asia O1형이나 유전자 분석 결과 다른 strain (바이러스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2001년 중국ㆍ몽고등지에서 유행한 것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유입ㆍ전파요인도 발생농장이나 인근농장의 외국인 근로자 등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인근지역 농가들의 해외여행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ㆍ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위성환 수검원 역학조사과장은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분석 결과 2000년 국내 소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와 동일한 Pan Asia O1형으로 확인됐으나,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계통 발생론적 분석결과, 2001년 중국이나 몽고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주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위 과장은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역학조사결과 발생농장의 외국인 노동자 중 구제역 발생지역 출신이 있었으며, 이들이 동향의 외국인들과 회합을 갖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하고 “또한 국내 농장 간 전파도 주로 사람이나 차량ㆍ물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차단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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