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마케팅으로 수출 확대, 끊임없는 조직 혁신 이끌 것”

김치·인삼 캐릭터 20여개국서 ‘상표등록’10개 해외지사, 현지인 겨냥 판촉도 활기 서울 양재동에 자리잡은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출농업을 주도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정귀래(64세)사장은 비농업계 출신이라는 인식에도 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의 오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aT를 새로운 수출전문 공기관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우리 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고 내부혁신과 고객이 원하는 현장 중심의 수출업무에 전념을 다하고 있는 것도 정 사장의 진두지휘에서 비롯되고 있다. 취임 2년을 맞는 정귀래 사장을 통해 그동안의 업무성과와 계획을 들어본다. ▲취임이후 회사 발전을 위해 많은 변화를 취했다는 평가가 있던데요. =aT에 발을 디디게 된 자체가 개인적으로 도전이라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오랫동안 공기업 생활을 했지만 농업분야, 그것도 해외시장개척의 주된 업무를 맡고 있는 aT를 이끈다는 것에 많은 부담을 안았습니다. 그러나 공기업의 경험을 우리 농업과 공사의 발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일했다고 봅니다. 우선 취임이후 제일 먼저 전면 팀제를 도입했고 ‘글로벌 마케팅 전문 국민기업’이란 새로운 비전을 통해 직원들의 마인드를 고취시켰습니다. 그리고 공사의 호칭을 aT로 바꾸고 기업이미지(C.I)도 변화시켜 대내외적으로 진취적 마인드를 고취시켰습니다. ▲공사 사장님으로써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봅니다. 공기업도 마찬가지로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배려’라는 책을 통해 상대나 조직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건전한 경쟁과 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서로의 따뜻한 마음속에서 미래를 예측하여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직의 면모를 혁신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경영의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FTA 등 국제정세 속에서 국내 농식품 수출규모와 차별화된 수출전략이 있는지요· =우리의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04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22억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도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김치파동 등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실적은 주요 수출품인 김치와 인삼에 대한 캐릭터 상표를 20여국에 상표등록을 실시했고, 2004년에 수출농산물 공동대표브랜드인 Whimori(휘모리)를 개발해 파프리카, 배, 국화, 장미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판촉은 일본, 미국 등 7개국 10개소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인을 겨냥한 다각적인 전시활동을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 기생충알 파동으로 김치 수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일본 현지 언론사를 통한 김치의 우수성 홍보 등을 집중 실시함에 따라 수출확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남은 임기동안에 주력하실 부분과 고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무엇보다 aT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aT센터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공격적인 수출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우수 농식품에 대한 소비촉진 확대로 소비기반을 구축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민기업으로써 고객인 생산자와 소비자, 바이어들과 함께 할 뿐 아니라 수출가능 품목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우리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출에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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