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도 농사용 적용 촉구

RPC의 건조·저장에 사용되는 전기료가 농협RPC는 농업용을 적용 받는 반면에 민간 RPC는 상대적으로 비싼 산업용을 쓰고 있어 형평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 RPC는 생산자단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농업시설로 간주되지만 민간 RPC는 산업시설로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간RPC 관계자들은 민간RPC도 농협RPC와 똑같이 농업을 위한 시설인데 전기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 청원 초정RPC 한윤수 이사는 “연간 운영비중 인건비와 전기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농사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절감되는 금액만큼 원료곡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협RPC나 민간RPC나 하는 일이 다른 것이 없는데 전기사용에 있어 차별을 두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도 포천 (주)미농RPC 이응철 대표는 “연간 총 전기요금이 4천∼5천만원 가량 된다”며 “매월 전기료를 내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곡물협회 최도찬 전무는 “민간 RPC가 농사용 전기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면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시설이기 때문에 농사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한편 전기료 단가는 산업용은 기본요금이 kw당 4천5백60원이고 기본량 외 사용한 것은 평균 48원이다. 그러나 농사용은 기본요금 kw당 1천2백원에 추가 사용분은 평균 36원70전이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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