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 악덕 상혼 한국산 신뢰도 ‘먹칠’쓰지도 못하는 중고농기계를 수출하는 일부 악덕 수출업체 때문에 중고농기계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속적인 부품공급과 사후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 업체는 이같은 노력을 등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등에 수출된 일부 한국산 중고농기계가 국내 농촌에서 폐기, 방치돼 왔던 것으로 외관만 멀쩡하고 성능은 형편없어 농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이를 구입한 농민들로부터의 반감이 높다는 것이다. 중고농기계를 수출하는 한 관계자는 “전북 익산의 모업체가 폐기 직전의 농기계를 수거해 겉만 닦은 후 동남아 등에 수출, 이를 구입한 해당국 농민들이 거의 사용하지도 못하는 등의 문제로 이들 나라에서 한국산 중고농기계에 대해 농민들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 중고농기계는 충분한 수리 후 수출되고 부품 공급도 확실히 하고 있으나 국내 업체는 이런 노력이 거의 없어 경쟁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중고 농기계를 수출할 때는 수출업체가 사용상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수리를 거쳐 수출해야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기계 전문가들은 수출업자들이 상도덕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중고시장을 단지화 하는 등 기반을 정비한 다음 제3국으로의 수출을 모색하는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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