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C업계 쌀 계절진폭 낮아 ‘울상’올해 산지 쌀 계절진폭이 예년에 보다 월등히 낮아 전국의 RPC들이 경영에 더욱 압박 받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평균 계절진폭은 2.5% 선에서 그쳐 지난해 동기 5.9%에 비하면 상당히 낮았다. 또한 8월말 계절진폭은 3.1%에 그쳐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7월 계절진폭이 8∼10% 가량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같이 계절진폭이 예상과는 달리 낮게 유지되는 원인은 지난 97년 이후 풍작에 따른 쌀 재고량이 넘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선 RPC들은 계절진폭이 너무 낮아 정부로부터 원료곡 매입자금 융자한도를 확대하거나 각종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충남 예산의 한 RPC 관계자는 “쌀값이 예상했던 것보다 오르지 않아 현상유지만 하고 있고 아직도 작년산 벼가 남아 있다”며 “그렇다고 농민이 가지고 온 벼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는 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작년보다 적자에 허덕이는 RPC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매입자금 융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RPC 관련 한 관계자는 “해마다 쌀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소비량은 줄어 앞으로 계절진폭은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구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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