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지역·판매자마다 천차만별농가 불신 높아 매매 활성화 걸림돌

중고농기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증가격과 산출근거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고농기계는 성능과 보존상태 등이 같더라도 지역간은 물론 동일 지역내에서도 판매자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정부대출을 위한 중고가격 산출공식만 있을 뿐 판매를 위한 가격 산출 근거가 없는 것이다. 실제 중고가격 산출공식이 최초 구입가격, 내용연수, 사용연수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중고농기계에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사용기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내제돼 있다. 이로 인해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운전되는 농기계는 중고일 경우 성능 등에서 농민이 불신하고 있어 매물은 많지만 수요는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중고농기계의 유통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격과 A/S 등이 농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충남 아산의 농기계 대리점 사장은 "중고 농기계는 가격 산출근거가 없어 판매자와 구입자간의 합의로 가격이 결정된다"며 "중고자동차처럼 신뢰할 만한 가격이 공식화돼야 한다"고 말했다.농기계 전문가는 "가격과 A/S 불신으로 중고 농기계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수요가 적다"며 "공신력 있는 가격과 철저한 A/S로 구매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중고농기계 매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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