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구입수요가 소형기종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농기계업계 및 일선대리점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상당수의 농민이 소형기종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 고창군 한 농기계업계 대리점 대표는 “보조금이 없어지고 융자비중이 줄어들면서 소형을 찾는 농민들이 많다”며 “대리점에서도 영업을 농가수요에 맞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에는 대형농기계를 사면임작업을 할 생각까지 했으나 고장이 잦고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자가영농만 하려는 농민들이 늘고 있어 소형구매 추세가 더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종합기계 전남영업소 한 관계자도 “최근에 새로 출시한 모델이 소형 기종인데 찾는 농민들이 많다”며 “실질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단계로 가면 대형과 소형으로 명확히 구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민들의 농기계 소형기종 선호추세는 올해부터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된데 이어 융자비중이 줄고 자부담이 증가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농기계 유지비용이 적지 않아 임작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자가영농만을 목적으로 한 구매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경묵 한농연경종분과장은 “임작업을 해야 계속해서 적자만나기 때문에 더 이상 임작업용으로 대형농기계를 사는 것은 농가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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