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기를 중심으로 한 덤핑행위가 극심해지면서 관련업계가 출혈경쟁을벌이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 최근 주로 유통되고 있는 작업기는 퇴비살포기, 쟁기, 로터리 등으로 일부업체가 생산원가 수준에서 가격덤핑을 일삼아 상당수의 업체가 고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농기계 가격덤핑으로 관련업계가 기술개발에 대한 의욕을 잃는 것은 물론 덤핑경쟁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농기계품질향상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쟁기를 생산하고 있는 한 업체의 대표는 이와 관련 “2개사가 주로 덤핑을 많이 하고 있는데 최고 기계가격의 30%까지 내리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공정경쟁이 안될 뿐 아니라 업계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슷비슷한 제품을 팔면서 다른 업체가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어떤 농민이 비싼기계를 사겠냐”며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판매하기 힘든 수준에서 유통되는 농기계가 많다”며 “팔면 팔수록 적자만 날텐데 어떻게 기계가격을 그리도 크게 내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련업계가 유통질서를 흐리지 말자는합의를 해도 실제로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덤핑을 막을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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