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대리점의 중소농기계 유통마진 챙기기가 고질적인 것으로 나타나농민과 제조업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중소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대리점의 유통마진은 보통 기계가격의 10∼15%선이나 대부분의 대리점들이 작업기를 중심으로 30%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태는 제조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기종일수록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로더, 쟁기, 로터리 등이 대표적인 예다.대리점에서는 공급업체가 많다는 점을 들어 우선적으로 유통마진을 높게 보장하는 업체와만 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로더의 경우 2백30만원에서 2백50만원대의 가격이 주류를 이루고있으나 대리점은 제조업체로부터 1백60, 70만원대에 납품을 받아 대당 보통60만원에서 80만원까지 고율의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가격을 싸게 공급하는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가의제품이 농민에게 공급돼 하자가 발생할 경우 대리점은 아예 사후서비스를하지도 않을 뿐더러 수리능력도 없어 농민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과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가격을낮게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며 “사후관리책임을 대리점과 제조업체가 서로 떠넘겨 궁극적으로는 농민이 피해를 입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대리점 계약보다는 독자적 영업에 치중할 계획을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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