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분야에 대한 농민들의 피해구제 신청이 매년 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자성이 요구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신청한 농·어업관련 피해구제 청구건은 총 1백77건으로 전년도 1백76건보다 1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기계가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종묘·종자가 34건, 농약 19건, 농자재 15건, 비료 14건, 어업 12건, 축산 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의 경우 1997년 56건, 1998년 67건에서 지난해에는 76건으로,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농기계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입증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종묘·종자와 농자재 분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업계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피해구제에 앞서 발빠르게 보상 및 제품교환 등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유형별로는 품질관련 피해가 1백5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계약관련 불만이 7건, A/S 불만 등 서비스 문제가 8건 등으로 나타나 여전히 업계들이 실수요자인 농민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농민들의 구매가 잦은 트랙터, 동력 살·분무기, 콤바인 등에 대한품질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 제품에 대한 기술력 증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김형영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상담실 과장은 “관련 업계들이 투자는 많이 하는데 보상관계에 대해서는 비협조적”이라며 “농관련기자재들의 특성상 상품자체의 품질뿐만 아니라 기상, 재배환경 등 복합적인요인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규명이 어렵고 피해금액이 커 합 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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