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조저장시설시장은 약 6백24억원. 미곡종합처리장 신규건축 33개소의 약 4백억원, 기존미곡처리장 증설분 64개소 2백24억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대규모다.미곡종합처리장의 사일로는 국내생산기업으로는 (합)신흥기업사가 유일하게 직접생산 공급하고 있다. 신흥기업은 96년에 약 40기의 사일로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60기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주요부품을 자체생산하여 공급단가를 수입품 수준으로 인하하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이에 반해 많은 사일로가 미국생산업체의 국내 오퍼상에 의해 공급되고 있는 실정.현재 미국산 사일로의 국내공급업체는 12개소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내 사일로업계의 수위업체는 브럭사와 G.S.I사, 베른사로알려져 있다. 국내 사일로공급업체는 이외에도 다수의 미국회사와 오퍼계약을 맺고 있다.특히 국내공급이 적지 않은 G.S.I사의 경우 국내공급책은 무려 6개업체.그나마 본사와 공급계약을 맺지 못하고 미국내 지역공급담당과 계약을 맺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오퍼상인 H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대만의 공급가격과 국내공급가격의 차이가 있어 이를 시정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다. 한편 유력업체인 브럭사와 베른사는 최근 (주)진도산업개발과 공급계약체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은성사이로가 공급하는 버틀러는 최근 국내사업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점은 영세오퍼상들이 투자비를 줄이려는 미곡종합처리장에 영합하는 무분별한 가격경쟁.각 사일로회사마다 기술력의 차이나 규격.자재 차이 등 품질차이가 큼에도불구하고 일부오퍼상들은 사일로는 다 같은 것이라며 가격경쟁에만 주력함으로써 국내 사일로의 기능이나 품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사일로건축비 축소는 민간미곡종합처리장에서 특히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일로설치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손 아무개씨는 G.S.I는 지붕의 강도가 약하고 건조에 필요한 교반장치를 별도로 주문해야 하며 에어벤트홀은 공장에서 찍어 나오고 있는 반면 브럭은 지붕이 강하며 교반장치는 현장에서 조정이 가능한 구조이며 대신 에어벤트홀은 수작업으로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씨는 각 회사마다 품질의 차이는 적지 않다며 품질로는 G.S.I와 브럭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고 확인했다.또한 일부 영세오퍼상이 공급한 사일로의 경우 사후봉사에도 문제가 돌출되고 있다.영세오퍼상은 시공인력을 갖지 않고 국내이송설비 전문업체가 시공을 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오퍼상은 사일로부품을 납품했다고 주장하면서 A/S를 이송설비업체에 미루는 반면 이송설비업체는 사일로결함으로 전가하는 경우가 있어 미곡종합처리장만 곤란을 당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Y업체과 M업체가 충북도에서 시공한 사일로가 문제가 생겼지만 A/S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또 재고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부품고장이나 교환시 불편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미곡종합처리장전문가들은 영세오퍼상의 난립의 폐해를 막기 위한 적절한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안기옥 기자>발행일 : 97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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