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자재업체의 약 60%가 자본금이 3~5억원, 종업원수도 5~15인 수준으로 타 산업에 비해 영세한 것으로 밝혀져 시설개선을 통한 고품질 제품생산을 어렵게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자본금이 3억원미만 업체가 12.3%, 5억원규모 업체가 15.8%, 10억원31.6%, 15억원 15.8%, 20억원 7%에 그치고 있어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자본금으로는 시설투자와 신제품개발 자금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나마 축산물 시장개방과 함께 양축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축산자동화에 투자를 계속 증가했고 정부가 축산구조개선사업, 경쟁력제고사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지원 확대로 향상되고 있으나 자체 생산시설확보에 부지를 제외한 시설설치비만 2~3억이 소요됨에 따라 영세성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영세한 자본현황과 더불어 종업원 수 15인이하 업체들이 전체 67%를 차지하고 있고 20인 이상업체는 26.3%에 머물고 있어 소규모 생산체계를 대부분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타 업종과 달리 임금수준이 낮고 3D업종으로 구분됨에 따라 업계내에 인력유입이 안되고 있어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자본도 적고 고급인력이 부족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 3억원이하 업체가 전체의 60%에 이르고 있는 등 전체적인 매출액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축산기자재업계 영세성은 산업자체가 농업기자재의 일부분으로 구분, 시장자체도 한정된 상태에서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난립해 있고 독자적인 축산기자재산업으로 발전한 역사가 짧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여기에 각 지역 소규모 철공소규모의 업체들이 품질보다는 낮은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저품질 자재를 사용, 기자재를 제작하고 있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부품을 하청을 주고 최종적으로 이를 조립하는 생산방식을 취하고 있는생산구조도 문제가 되고 있다.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급 품질의 기자재라도 낮은 가격이면 구입하는 농가들의 인식 전환이 없이는 기자재 생산업체들의 고급품질 기자재생산의욕을 북돋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축산 기자재업체들도 단기적인판매에만 급급해 시설투자를 외면하지 말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시설투자를 증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주 기자>발행일 : 97년 2월 17일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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