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재배사의 화재는 대부분 전기누전이나 화기의 취급부주의 등 1차적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1차적원인보다 판넬로 지어진 버섯재배사에 있어서는 내부 단열을위해 설치된 폴리우레탄이나 스치로폼으로 불기가 옮겨 붙을 경우 갑자기강한 불로 돌변, 5분도 걸리지 않아 재배사 전체로 번져 급속히 전소되는실정이다.최근 경북 농촌진흥원 병버섯재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구사들이 기구살균과 접종을 하는 과정에 알코올램프가 과열돼 불이 폴리우레탄으로 번지면서 재배시설이 거의 다 탔다. 경남 고성 삼산영농조합법인이나 가남영농조합법인이 경영하는 버섯재배사 화재도 누전에 의해 불꽃이 폴리우레탄으로 옮겨 붙은 사고다. 또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2건의 화재는 판넬재배사 단열용 스치로폼에 누전으로 인해 불이 붙어 전소된 사례다.특히 이들 사고는 순식간에 전체로 번지기 때문에 시설과 장비를 미처 꺼낼 시간이 없을 뿐 아니라 독가스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급히 피하지 않으면생명에 위협을 준다.따라서 병버섯재배사를 지을 경우 전기배선은 반드시 전문시공업체에 맡겨누전이나 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가절감을 위해 전기용량을감안하지 않고 개인이 시공할 경우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또 버섯시설을 지을때 용접을 하거나 화기를 다룰 경우 불꽃이 옮겨 붙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재배시설을 짓기도 전에 화재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포천군 한국버섯영농조합의 95년 화재사고가 이런 사례다.버섯재배사의 단열을 위해 폴리우레탄을 발포할 경우에는 반드시 허가업체에 맡김으로써 폴리우레탄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불에 강한 난연성원료의 비율이 적합하게 되도록 해야 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무허가업체에게 맡기거나 허가업체라 할지라도 값싼 소재만을 선택하면 난연성원료의 비율이낮아 2차적 화재위험이 높기 때문이다.유택상 (주)한양우레탄 사장은 “버섯재배사에서 사용되는 PPG 폴리우레탄은 약 12개정도의 첨가제를 섞는데 이중 난연제인 CLP의 혼합비율을 낮게함으로써 화재위험이 높은 것”이라며 “또 너무 높은 비율로 혼합하면 화재위험은 적으나 단열성이 떨어져 K·S기준 3809호 따르면 9~10%를 혼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상태”라고 말했다.이밖에 재배사를 짓는 것과 똑같은 물성의 폴리우레탄스프레이 샘플을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 검사를 의뢰 밀도, 열전도율, 난연성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발행일 : 97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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