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육의 생산비 절감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조사료기반 단지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휴경지와 인접한 야산지 및 구릉지를합해 일정규모 면적을 확보, 이를 목장용지로 전환할 경우 조사료자급자족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최근 제기되고 있는 조사료단지화 사업은 몇가지 법적 제한 요인을 개선하는 것부터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조사료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산림법외 10여개에 달하는 제한요인을 일괄적으로 인 昇 조치하고 동 사업 대상자에 포함된 임야를 현행 휴경 전답지에서 목장용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초지 및사료포 조성을 위한 각종 법적 제약을 완화해야 자급기반을 확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91년 초지법 개정으로 92년이후 한해에 초지조성면적의 최고 24배에 달하는 면적이 초지기능을 상실, 산림으로 환원되고 매년 2배 가까운 면적이 타용도로 전용 된 것으로 밝혀져 초지조성 허가절차를단순화시키는 개선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이러한 법적규제를 간결하게 취급하기 위해서는 조사료 공급기지를설치, 현지 계약 생산을 통해 품질 갬 및 적정가격을 확보하고, 초지축산기술개발 및 보급체제와 조사료 공급기지를 연계해 전체적인 조사료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조사료생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작업의 기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개별농가 차원에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기계화단지나 조사료생산 위탁사업단의 활성화를 통해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자급할 때까지 단기적인 확보책으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없다는 것이다.생산자단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료는 반추가축사육에서는 경제능력 및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고 이상적인 조농(조사료와 농후사료)비율이 6대 4란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상식이나 국내 현실은 3대 7로 가축의 경제능력 부실이 극에 달해 있고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모자라는 조사료도 볏짚.산야초 등 저급 조사료의 비중이 68%에 해당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국내 한우 사육두수를 2백90만두, 젖소 55만두로 예상할 경우 조사료의 소요량은 건물(마른풀)기준으로 약 6백40만톤이 필요하나, 현재 생산량은 양질조사료 약 1백15만톤, 볏짚 2백23만톤 등을 합해 약 3백38만톤으로 부족량이 2백90만톤에 달해 조사료 자급률은 50%수준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낙농과 비육에 쓰인 배합사료 약 5백50만톤에서 조농비율을 6대 4로 높일 수 있다면 배합사료 원료수입을 약 2백20만톤 절감할 수 있는것으로 분석됐다.국내 조사료기반이 취약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양축농가들의 조사료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상당수의 양축농가들은 산야초나 볏짚을 확보하는 데도 일손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기 때문에 값은 비싸지만 편리한 점을 들어 배합사료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이로인해 올해의 경우 볏짚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도 조사료로 활용된 볏짚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 업체들의 공급책이 없다는 설명이 있으면여지없이 농후사료에 의존하는게 현실이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조사료기반 확충을 위해 정부나 양축가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국내 자급이 가능하다”며 “이를 해결할 경우 소사육에 필요한 생산단가를 비육우의 경우 현재보다 25만원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발행일 : 9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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