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종합기계의 농기계 사후관리에 구멍이 나고 있다. 볼트로 기계부품을 갈아 끼우도록 돼 있는 부품교체 원칙을 무시하고 용접하는가 하면, 고장의 원인마저 제대로 찾지 못해 농기계수리를 맡긴 농업인을 불안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세아종합기계는 최근 작업 이틀만에 고장이 난 신형 클라스콤바인에 비규격 중고부품을 갈아 끼우다 발각되고, 탈곡통에 탈곡바를 볼트작업하지않고 용접하는 등 농기계 사후봉사의 기본수칙을 무시해 비난받은 바 있다.▶본보 1191호 6월10일자 1면 그런데 이번에는 트랙터의 동일부위가 15개월 동안 4차례나 고장났는데도근본적인 고장원인 진단마저 오락가락한 채 미봉책으로 처리, 문제가 되고있다. 농업경영인 김기중씨(해남군 옥천면 백호리. 42)는 지난해 3월 옥천농협을통해 구입한 아세아종합기계의 55마력 트랙터의 로터리기어가 빠지지 않아밋션 내부를 뜯는 등 올 6월까지 4차례나 동일부위를 고쳤다고 본지에 제보했다. 이 과정에서 아세아종합기계측은 그동안 3차례 고장의 원인을 트랙터 본체결함으로 보고 있다가 이번 6월초의 4번째 고장 때는 로터리의 이상이라고 얘기하는 등 고장원인 진단의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헌남 아세아종합기계 전남지역본부장은 “트랙터 본체이상인 줄 알고 3차례나 고치면서 완벽하게 한다고 했는데 또 고장이 났다. 로터리 조인트부분 길이가 약간 맞지 않아 이를 짤라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아세아측이 3차례 고칠 때까지 트랙터 본체고장으로알다가 이제 와서 농업인에게 핑계를 대는 것 같아 몹시 불쾌하다”면서“아세아 측 스스로 기술력이 취약하거나 성의가 없다는 이야기밖에 되지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농기계업계 소식통은 최근 아세아종합기계의 사후봉사가 매끄럽지못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직원을 줄인데다, 농협을 통한 판매전략에 따라 현장 직원중 기계전문가들보다 농협출신 직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것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세아종합기계의 농협 판매장려금은타 농기계업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안기옥 기자 ahnko@agrinet.co.kr입력일자:99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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