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지나면 단열효과·환경제어능력 떨어져

자동화 시설을 갖춘 버섯 첨단재배사가 단열효과와 환경제어능력이 떨어져 균상재배 농가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첨단재배사는 환기, 가습, 균상 이동 등 재배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한 판넬형 재배사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단열 효과가 떨어져 균상재배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배지 멸균시 재배사에 직접 가열을 해 살균을 하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65도 이상 올라가 2중으로 된 판넬과 판넬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완공 후 1년 정도는 단열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열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버섯농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재배사 환경제어 능력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밀폐된 공간이지만 넓게는 150평에 이르는 균상면적을 자동으로 환경조절해도 오차범위가 넓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동수를 늘리고 균상면적을 줄이면 개선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농가들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균상면적 60평의 입상 비용이 200만원이 든다면 30평은 150만원 가량이 소요돼 60평을 30평 두 동으로 나누면 300만원이 든다는 것이다. 여주군 북내면 김 모 씨는 "균상재배 특성상 1년 이상 사용하면 단열효과가 떨어지고 환경능력이 떨어져 초기에 높은 비용을 들여 투자를 꺼리는 실정"이라며 "첨단재배사는 환경 관리만 잘 되면 품질이 좋아져 경쟁력이 높지만 균상재배 농가들은 오히려 역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첨단재배사는 병 재배에 유리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균상 재배에서 부적합한 면이 없지 않다"며 "농가들이 이동식 균상을 사용하거나 단열을 위해 우레탄 등을 살포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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