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파이프·이음새 부속품·비닐 패드 등 품질 조악, 이물질 섞이거나 균일도 떨어져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은 채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시설기자재들이 유통되고 있어 자재선택의 주의가 요망된다.

품질이 열악한 중국산 시설 기자재들이 원산지 표시없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농민들이 자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재배농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설자재들은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구분없이 판매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농가들이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구입하고 있는 가운데 온실 지지대용 파이프, 이음새 부품, 비닐 패드 등의 품목에서 중국산이 대량 유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산 시설자재들은 국내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져 농가들이 국내산으로 오인하고 구입했을 경우에는 피해가 우려된다. 온실지지대용 파이프의 경우 원재료인 강판을 저렴한 중국산으로 만들어 품질이 열악한 제품이 상당수이며 중국산 비닐을 잡아주는 패드나 이음새 등 부속자재들도 이물질이 섞이거나 균일도가 떨어져 구입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국산 기자재들은 품질 열악에 따른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설자재 전문가들은 시설자재 및 부품에도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해 농가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주에서 고추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주재성 농민은 “농가들이 직접 온실을 지을 때 생산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격이 저렴한 온실 자재들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이들의 원재료가 중국산인 경우가 자주 있다”며 “중국산의 경우 파이프가 반으로 쪼개지고 이음새가 약해 잘 빠지는 등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일반자재팀 김창순 과장은 “부속 자재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데다 품질 규격이 마련돼있지 않아 불량률이 높을 수 있다”며 “외관으로 봤을 때는 불량제품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우므로 원산지 표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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