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저렴한 데다 편리한 기종 출시 봇물

그동안 사용이 불편해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석탄 및 나무 보일러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취급 부주의로 화재 주범으로 인식되는가 하면 뜨내기 판매업자들이 극성, 농업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업인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석탄 및 나무 보일러가 석유나 가스에 비해 난방비가 크게 저렴한데다 최근 각종 첨단 자동화 장치를 장착, 비교적 편리한 기종이 출시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자동센서를 부착해 온도를 감지하거나 자동 투입겧蛙?시스템을 갖추고 난방효율이 예년보다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처럼 나무 보일러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기가 높자 일부 지자체는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요 증가 못지않게 화재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영월소방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료투입구를 제대로 잠그지 않는 등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로 인한 나무보일러 화제 발생비율이 전체 화제 발생건수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지의 악덕상인들이 불량 나무보일러를 싼값에 판매한 뒤 종적을 감추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제품 구입시 반드시 신용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처와 계약서를 받드시 받아둘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나무 보일러는 정부 융자지원 대상 농기계가 아니어서 제조물책임법으로도 처벌이 곤란하기 때문에 구입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구입 후에도 철저한 취급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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