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열렸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감장을 이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나마 국감장에 있던 의원들도 11일간의 국감 일정이 지겨웠는지 졸기에 바빴고, 농해수위 위원장은 국감도중 다른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기기도.

○제2경주마 육성목장 건립 지연이유 추궁도지난달 27일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는 농어촌 지원 확대, 제2경주마 육성목장 및 경주 경마장 건립, 장외발매소 등이 쟁점으로 부각됐다.▲농어촌 지원확대=이해구 의원(한나라, 경기 안성)은 "작년 마사회 당기순이익은 총 3039억원으로 이 중 1215억원만이 축발기금에 출연됐다"면서 "마사회 수익금이 농업과 농촌을 위해 환원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축발기금 출현율을 확대하라"고 다그쳤다.강성구 의원(민주, 경기 오산·화성)과 이정일 의원(민주, 전남 해남·진도)은 "마사회가 농림부로 환원된 만큼 농어촌 및 축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금을 더욱 늘리라"고 주문했고, 양정규 의원(한나라, 제주 북제주)은 "연맥 수급을 확대하거나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농어촌 지원에 있어서 발상을 전환하라"고 다그쳤다.문석호 의원(민주, 충남 서산·태안)은 "마사회가 농림부로 이관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농어촌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별 적립금이 실질적으로 농어촌 복지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라"고 주문했다.▲제2경주마 육성목장 및 경주 경마장=권기술 의원(한나라, 울산 울주)은 "졸속으로 제2경주마 육성목장 건립 계획을 세워 익산에 이어 장수에서도 취소위기에 있다"면서 "이미 263억원을 날린 경주경마장 사례에서 보듯이 막대한 사업비가 낭비되고 있다"고 따졌다.이인기 의원(한나라, 경북 칠곡)은 "제2경주마 육성목장의 경우 요존국유림 문제로, 경주경마장의 경우 부지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방호 의원(한나라, 경남 사천)은 "육성목장과 경주경마장 건립 실패로 인한 손실액이 270억에 달한다"며 회수방안을 추궁했다. 장성원 의원(민주, 전북 김제)도 "제2경주마 육성목장의 착공 지연이유를 밝히라"고 따졌다.▲장외발매소=주진우 의원(한나라, 경북 고령·성주)은 "현재 25개소인 장외발매소를 2006년까지 48개로 확대할 계획이나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장외발매소 확대를 신중이 검토하라"고 주문했다.원철희 의원(자민련, 충남 아산)은 "현 28개 장외발매소 중 20개소가 이전하거나 이전계획에 있는 등 보따리장사로 전락했다"면서 "민원발생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장외발매소를 설치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했다.이에 대해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은 "농림부 환원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당기순이익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활용해 농어촌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경마공원을 도농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경주마 생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제2육성목장 건립과 관련해서는 "예정부지의 42%가 요존국유림으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유림 확보 가능성을 타진하되 안될 경우 건설사업 추진여부 등 후속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