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디지털기술-빅데이터 결합
어업 생산성은 높이고
인명피해 최소화 노력 박차

온라인·모바일 판매 활성화
‘옴니채널’ 통합플랫폼 구축도

취임 2주년를 맞은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이 올해 주요 사업으로 ‘디지털 수협’을 전면에 내세우며 “코로나19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유통산업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인터뷰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언택트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문화에 걸 맞는 경제사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취임 후 어업인이 잡아오면 그 이후는 걱정 없도록 수협의 사업구조 확립에 노력해 왔고 올해는 이를 구체화하는 한편, 비대면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시장에 적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준택 회장은 “언택트 시대의 도래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디지털은 수협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라고 강조하면서 “디지털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어업생산성은 높이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어선안전조업본부는 기존 아날로그 무전설비를 통해 제공하던 해상의 조업·안전 관련 각종 정보를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전환하고 어업인들에게 디지털 장비 보급을 통해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조업과 안전 강화뿐만 아니라 유통환경도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체계 구축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임준택 회장은 “비대면 방식의 삶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시장이 활성화되고 신선식품 당일 배송, 온·오프라인이 합쳐진 ‘옴니채널’방식의 쇼핑이 확산되는 등 소비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수협도 기존 온라인사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판매 활성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수협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스트리밍하면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전화 대신 전용 리모컨으로 상품정보 확인과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T-커머스’를 공영쇼핑 등에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각종 수산물을 연동해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올해 다양한 디지털사업과 비대면 판매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인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합예수금 규모 감소에 따른 자금운용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우려와는 달리 상호금융에서 200억원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수협쇼핑을 비롯한 직판과 수매·공판사업에서도 새전 당기순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또 빈발하는 재해로 인해 적자였던 양식재해보험의 손해율도 2019년 160%대에서 2020년 56%까지 감소하면서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임준택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노력해 준 덕분에 가시적인 경영개선효과를 나타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업인들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임 2주년을 맞은 임 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수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수협중앙회는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원전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되면 수산물의 소비급감으로 수산업계의 궤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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