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새싹작물 수요증가 반영 개발
폴리코사놀 등 기능 성분 많아 

새싹작물 수요증가를 반영해 개발한 겉보리 ‘싹이랑’과 ‘싹누리’가 품종증식 과정을 거쳐 빠르면 2022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맞춤형 보리 품종을 소개했다. 보리의 건강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밥밑용 이외 용도의 품종이 개발되고 있는 것.

이에 따르면 기능성분인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많은 새싹(15~20㎝ 정도 자란 어린 보리의 잎) 용도의 겉보리 ‘싹이랑’과 ‘싹누리’가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싹이랑’은 수량이 많고 병해에 강하며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올보리’와 비교해 씨알수량이 10a당 557㎏으로 21%가량 높고, 폴리페놀은 178㎎/100g으로 8.5%가 높다. 또 ‘큰알보리1호’ 대비 내한성이 강하고, 새싹보리 생산량과 기능성 함량이 높다. 새싹 수량성은 144g/㎡로 11%가 높으며, 폴리코사놀은 709㎎/㎡로 28%가 높았다. ‘싹누리’는 흰가루병과 보리호위축병 저항성으로 온실재배 새싹용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수량은 534㎏/10a로 ‘올보리’ 대비 16%가 많고, 새싹 수량성은 144g/㎡fh로 ‘큰알보리1호’와 비교해 11%가 높다. 폴리코사놀도 590㎎으로 ‘큰알보리1호’ 보다 6.5%가 높다.

‘자수정찰’, ‘강호청’, ‘흑보찰’은 색깔보리이면서 항당뇨,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음료, 커피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정보리인 ‘흑수정찰’과 ‘흑누리’도 일반보리보다 안토시아닌이 4배, 식이섬유는 1.5배가 많고, 가공적성이 우수해 커피, 빵, 국수, 떡,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맥주의 다양성과 고급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맥주용보리 품종도 개발됐다. 검정색 ‘흑호’는 천립중(씨알 1000알의 무게)이 45㎏으로 무겁고, 안토시아닌 함량도 2배 이상 많다. 또, ‘호단’과 ‘강맥’은 쓰러짐과 병해에 강해 정립률이 높아 맥아 및 맥주 제조용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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