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키위 품종인 ‘해금’과 ‘해원’이 유럽으로 수출된다.

전남농기원, 향후 30년간
27개국에 독점 공급하기로

국내에서 육성된 키위 ‘해금’과 ‘해원’ 품종의 유럽진출 발판이 마련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지난 4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키위 ‘해금’, ‘해원’ 품종의 유럽수출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중개를 했으며,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프랑스 ‘수프뤼레그’가 온라인을 통해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해금’과 ‘해원’ 품종을 향후 30년간 유럽지역 27개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전용실시 계약이다. 또한 묘목과 과실의 판매수익에 따라 일정한 로열티를 받게 되며, 계획대로 10년간 100ha에 두 품종이 확산될 경우 약30억원의 로열티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용실시권을 받은 ‘수프뤼레그’는 다국적 회사로 총괄적인 품종 보급, 생산·판매, 마케팅 등 활동을 통해 유럽 내 ‘해금’과 ‘해원’ 품종의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수출계약품종인 ‘해금’은 2007년 국내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2016년 유럽 품종보호출원을 했으며, 골드키위로 궤양병에 강하고 과실균일성과 저장성이 우수한 품종이다. 또 ‘해원’은 2007년 국내 품종보호 출원, 2016년 유럽 품종보호출원을 했으며, 조생종 그린키위로 열매가 크고 맛이 우수하다는 현지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16년부터 유럽 현지에서 시험재배를 통해 상품성 검증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9년부터 품종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고, 계약기간 동안 중개기관으로서 양 기관 간에 기술협력 중재, 로열티 관리 등을 추진한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유럽인의 식탁에 전남도원에서 개발, 육성한 한국산 키위 두 품종이 기존 외산 키위 품종을 대체함으로써 로열티를 받는 종자강국으로 발돋움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을 본다”는 기대를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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