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부가 계란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계란의 시중유통을 지원한 가운데 양계업계는 계란산업 정상화를 위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함께 농가 재입식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계란수급 파동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이후 발생농장과 반경 3km 이내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등에 기인한다. 시중 계란가격이 오르자 정부는 지난 1월 계란의 수입 유통을 지원함으로써 수급안정에 나섰다. 당시 미국산 계란이 반입, 유통됐다.

수입된 계란은 2월까지 4400만개 정도로 이달에도 2000만개가 추가 수입될 예정이다. 3월까지 총 6400만개가 시중에 유통된다. 수입 계란은 미국산에 이어 태국산이 추가되는데 태국산 계란 100만개가 국내 반입돼 유통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산란계 농가들은 태국산 계란의 위생 안전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수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국산 계란의 유통기한이 60일 정도로 국내 신선계란 권장 유통기한 45일보다 보름이나 길고, 국내 유통 안전성 기준에 부합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계란수입 지원이 아니라 농가 재입식을 통한 수급 정상화이다. 정부는 AI발생이 감소하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3km에서 1km로 축소하는 등 완화하고 있다. AI발생도 1월 하루 평균 1.4건에서 2월 하순 0.5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AI특별방역대책기간이 14일로 연장됐지만 상황을 지켜보면서 방역대 해제를 통한 재입식이 중요하다. AI살처분 보상금 기준도 하루빨리 현실화해 농가에 지급해야 한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