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 냄새측정기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축산 농장에 설치한 냄새 측정기 모습. 실시간 냄새 측정과 확인이 가능하다.

축산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축산 냄새를 실시간 자가 측정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축산 농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냄새 측정기를 정보기술 기업과 공동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축산 냄새 측정기는 축사 내·외부의 암모니아 및 황화수소 농도와 온·습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축산 냄새 측정 결과는 농장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수시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연구진은 축사 내부에 설치하는 냄새 측정기의 경우 부식 우려가 있어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틀로 감싸 내구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축사 내부는 분진, 수분 등이 많아 냄새 측정이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공기를 펌프 및 포집관을 통해 냄새 측정기 안으로 주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축산 냄새 물질 측정 주기는 실시간, 1시간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냄새 측정기를 활용할 경우 객관적인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축사 내 냄새 저감 조치를 할 수 있고, 농장 작업자의 건강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은 축산 냄새 측정기와 관련한 기술을 특허등록 마쳤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해 오는 5월부터 시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동조 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농가에서 냄새 측정기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냄새를 측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냄새 관리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앞으로 복합악취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