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지난해 12월 14일과 22일, 23일 세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이하 AI)가 발생했던 전북 남원시와 임실군이 2월 2일부터 AI 방역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AI 발생 이후 첫 번째 사례로, 전국적인 방역대 해제로 이어질 지 가금 농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원시와 임실군에 따르면 AI 방역대가 속해 있던 남원시·임실군·순창군·장수군 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AI 임상예찰 및 간이검사, 정밀검사 결과 모두 AI 음성 판정이 나와 지난 2일부터 AI 방역대를 해제 했다. 이에 이 지역에선 AI 발생농장을 제외하고는 오리 등 가금류 입식이 가능해졌다.

현행 AI 긴급행동지침에서는 AI 발생 지역의 경우 마지막 AI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및 소독조치 이후 30일이 경과하면 예찰지역 검사를 실시해 이동제한을 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남원시와 임실군을 제외한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아직 AI 예찰지역 검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으로, AI 방역대에 속한 가금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가금 단체를 중심으로 지자체에 긴급행동지침 준수 및 조속한 방역대 해제 절차 추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은 “남원시와 임실군의 경우 해당 AI 방역대의 마지막 AI 발생일이 지난해 12월 23일인 점을 감안하면 긴급행동지침대로 방역대 해제 절차를 성실하게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지자체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경우 AI 방역대 해제가 지연되면서 산업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남원시와 임실군을 거울삼아 AI 방역대를 조속하게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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