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대적 조직개편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정부 수산·과학기술정책 반영”

미래형 블루뉴딜 기술 개발 등
올해 4대 중점 계획도 밝혀

생분해성 어구·배합사료 연구 
해양환경변화 제공 등 집중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이 올해 △친환경·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미래형 블루뉴딜 기술 개발 △적조와 저·고수온 및 빈산소수괴 등 이상 현상 정밀모니터링·예측기술 개발로 수산현안 선제적 대응 △수산자원 조사 역량 강화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 기반 구축 △국제수산관리기구와의 협력 강화 및 신남방 정책에 부합하는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이라는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올 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준비는 물론 다가올 미래를 선점하고 수산과학 기술혁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차 산업 핵심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 양식산업의 혁신을 위해수과원 양식산업연구부 내 내수면양식연구센터를 스마트양식기술 개발과 실증연구를 담당하는 ‘첨단양식실증센터’로 개편했다.

또 미국의 해양포유류보호법 개정에 선제적·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포유류의 조사·평가 인력을 확충하고 동해수산연구소 소속인 ‘고래연구센터’를 본원 자원환경식품부로 전환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환경내성·속성장·내병성을 지닌 신품종 개발과 국내 수산종자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조류양식연구센터를 ‘수산종자육종연구소’로 개편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기존 3부 6연구소 22과 10센터에서 3부 7연구소 9센터로 조직을 개편하고 한해를 시작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 및 연구수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달라진 정부의 수산·과학기술정책을 반영해 수산업 미래 100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과원은 현장 어업인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와 배합사료 품질향상 연구 및 실시간 해양환경변화 정보 제공 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최완현 원장은 생분해성 어구에 대해 “지난해 새로 개발된 생분해성 그물은 기존 생분해성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나 향상됐다”면서 “현재 생분해성 어구는 수산분야 공익직불제와 별도로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하는 친환경어구 보급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보급하고 있으며, 새롭게 개발한 고품질 생분해성 어구를 어업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관련된 보급사업 시행 지침 개정을 진행해 2월 경에 개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올 3월부터 시행되는 친환경수산물생산지원직불제에 대해 그는 “기존 사료보다 효율이 우수한 곤충배합사료를 지난 2018년부터 개발해 양식 현장 적용시험 등의 검증을 마친 상태”라면서 특히 “수산분야 공익직불제 사업지침에 수과원에서 개발한 곤충배합사료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으며, 기존 배합사료 지원금이 1포대 20kg 기준 5420원인 반면 곤충배합사료는 1만2390원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해역의 환경변화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난해 수과원이 연근해 전용 조사선인 탐구 3호에 위성통신 기반의 실시간 관측자료 전송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연안용 소형 조사선에도 ‘바다 내비게이션’시스템을 장착시켜 실시간으로 해양관측 자료를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시범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올해는 이렇게 수집된 실시간 관측자료가 해양예측시스템 입력자료로 즉시 활용되면서 정확도 높은 해양예측 결과를 생산해 어업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완현 원장은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수산현장 연구는 물론 어업인들과 직접 대면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위기도 있었지만 전 직원들이 잘 대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수과원은 철저한 준비로 수산업이 위기에서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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