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졸업·입학시즌 특수가 실종되면서 판로를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경남도가 ‘1社 1校 꽃다발 보내기’ 추진에 나섰다.

경남도(도지사 김경수)는 2월 3일 도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초·중·고교 졸업생·입학생 축하꽃다발 보내기 1사(社) 1교(校) 자매결연’ 행사를 진행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윤해진 농협경남지역본부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등이 참석해 기업 및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코로나19로 대폭 감소한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안했고,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각 기관 대표가 참여의사를 밝혀 추진하게 됐다.

우선 창원상공회의소, 김해상공회의소, 농협경남지역본부, BNK경남은행이 1사 1교 자매결연을 체결해 총 2000개(약6000만원어치)의 꽃다발을 경남도내 55개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향후 후속적으로 다수 기업과 기관·단체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수 도지사는 ‘설 명절 부모님께 사랑의 꽃다발 선물하기’ 캠페인도 제안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방문하는 대신에 꽃다발을 보내자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비대면으로 지키면서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더불어 화훼농가도 돕자는 취지에서다.

경남도는 홈페이지, 전광판, SNS 등을 통해 이러한 캠페인을 홍보하고, 일선 시군과 유관기관 및 단체 등에도 동참을 요청해나가기로 했다. 설 이후에는 경남도의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을 통해 꽃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58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사무실 꽃 생활화’를 추진하고,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 등의 대책도 계획하고 있다. 설 이후 대면 및 비대면 방식을 병행한 꽃 판매행사도 진행, 꽃 수요가 많은 5월까지 꽃 소비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기업이나 기관, 단체뿐 아니라 도민들께서도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