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이마트 53%·SSG닷컴 97%↑
“10만~20만원 신선 세트 인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 ‘설 대목 청탁금지법 선물 허용 가액 조정’이 유통업계 설 대목 매출을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설 사전예약 매출은 이마트가 53%, SSG닷컴(온라인몰)이 9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 기간 설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10만원 이상 가격대 세트가 큰 매출 신장을 기록, 전체 선물세트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특히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한도 상향에 따라 10만~20만원 가격대 신선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SSG닷컴의 경우 10만~20만원 가격대 과일 세트가 지난해 대비 253% 매출이 상승한 것을 비롯해 수산 세트 212.6%, 정육 세트 277.8% 신장하는 등 10만~20만원대 신선 세트 매출이 크게 올랐다.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마친 이마트와 SSG닷컴은 2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프리미엄 세트 매출 호조와 농수축산물 선물 한도 완화로 사전 예약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비대면 설문화로 본 세트 때도 그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달 31일 비슷한 선물세트 판매동향을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이 청탁금지법 설 선물 상한액에 맞춰 과일, 한우, 굴비, 수삼 등 10만~20만원 사이의 선물세트를 2만2000세트 추가 준비했다. 

선물세트 판매 비중을 보면 신선식품이 선물 판매를 이끌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청과가 94% 신장한 것을 비롯해 정육 76%, 굴비 115%, 선어 103%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선물 가액 상향으로 우리 농축수산물 중 10만~20만원대 과일, 한우, 굴비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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