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가금농장 매일 일제소독 캠페인’이 오는 10일까지 실시된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당초 이번 캠페인을 1월 27일에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향후 기온 하강에 대응한 농장 소독 강화가 필요하며 차량과 사람 이동이 증가하는 설 연휴가 다가온 점 등을 감안해 캠페인 기간을 연장했다.

특히 일반적인 축산농장용 소독약은 영하의 온도에서 살얼음이 얼기 시작해 분무기 노즐이 막히거나 소독약이 얼어 살포가 쉽지 않는 등 기온 하강 시 효과가 감소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중수본은 농가에 매일 문자를 발송하고 지자체 전담관과 관련 인력을 총 동원해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아 소독 효과가 큰 오후 2시와 3시 사이에 매일 가금농장에서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한파·대설 시에는 소독 효과가 감소할 우려가 있는 만큼 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을 최대한 삼가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중수본은 한파·대설 예보가 있을 경우 문자 발송, 전담관 직접 전화 등을 통해 농가들이 사전에 사료를 비축하는 등 차량의 내부 진입 통제를 위한 준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또 한파·대설 중 차량의 농장 진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축사 바닥과 전실 등 내부 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한파·대설이 끝나면 농장 주변 생석회 보강과 대대적인 소독 활동을 재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쥐 등 야생동물을 통해 축사 내부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전국 가금농장 쥐 제거 활동 캠페인도 1일까지 병행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는 기본적으로 축사 외부가 바이러스로 광범위하게 오염됐다고 인식하고 매일 오후 2시와 3시 사이 실시하는 일제 소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전실은 오염지역인 축사 외부에서 청결지역인 축사 내부로의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경계지역으로 농장 종사자가 전실에서 손 소독, 장화 갈아 신기를 하지 않은 채 축사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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