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이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섬유질배합사료(TMR)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한 ‘한우 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이하 배합비 프로그램)’ 이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한다.

배합비 프로그램은 축산과학원이 지난 2013년 공개한 뒤 지금까지 내려 받은 횟수가 4만 건이 넘을 정도로 농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한우 영양소 요구량과 원료 영양소 함량, 원료사료 가격 등을 고려해 사료 혼합비율을 계산할 수 있어 농가에서 쉽게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수 있다.

농가에서 직접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경우 원료와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고, 맞춤형 사료급여가 가능해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축산과학원이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 도입 농가를 대상으로 도입 전·후 3~5년간의 경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료비는 35.3% 줄었고, 1++등급 출현율은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장점에도 컴퓨터 활용이 익숙지 않아 배합비 프로그램 교육이나 전화 상담을 요청하는 농가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교육 동영상을 제작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동영상에서는 배합비 프로그램 설치방법, 사료 원료 선택, 배합비 작성 등 주요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료로 실습할 수 있는 예시도 내용에 담았다. 동영상은 농사로 홈페이지(www.nonsaro.go.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상호 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과장은 “올해 농가에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도입한다면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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