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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봉 한국종자협회장 “종자산업 발전의 가교역할 할 것”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식량안보 최우선 과제 ‘종자’
개발하기까지 10년 이상 걸려
정부 장기적·과감한 투자 시급

좋은 종자는 농사소득과 직결 
채소 등 종자업체 성장 절실
협회 사업범위 ‘법 명시’ 주력 
‘공적기능 강화’ 장기 과제도

“종자산업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임재봉 한국종자협회장의 메시지다. 임 회장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에 따라 식량안보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식량안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종자주권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종자주권의 핵심은 ‘종자’이며,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선 종자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종자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현실에서 종자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이들이 종자를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이 중요하다”면서 “종자를 개발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국가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협회가 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우수한 ‘종자’로 발현될 수 있도록 협회가 다리역할을 해야하고, 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종자는 농사의 출발로서 농사소득과도 직결된다. 좋은 종자가 좋은 상품을 내놓은 법. 그만큼 농업인들의 관심도 높다. 임 회장은 “어떤 종자를 쓰느냐에 따라서 농가소득이 달라진다”면서 “그동안 식량종자나 과수종자, 화훼종자 등은 농촌진흥청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돼왔고, 이들 종자의 실용화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추진해왔는데, 채소종자는 종자업계가 자율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농가소득 증가와 함께 국민의 다양한 먹거리 문화를 위해서 채소종자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하고, 때문에 종자업체 성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활동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다.

그래서 임 회장은 올해 협회의 법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종자는 여타 농자재와 달리 ‘비영리성’인데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식량안보’와 식량생산 주체인 농업인의 ‘소득’을 위한 조건으로 ‘종자’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종자협회의 사업범위를 법(종자산업법)에 규정하고 조직과 예산을 넓히는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법에 협회가 명시된 사례는 여럿 있다. 농업·산림·수산분야에서는 해외농업자원협회·해외산림자원협회(해외농업·산림자원 개발협력법), 지역특화작목발전협회(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한국산림토석협회·한국산지보전협회(산지관리법), 한국나무의사협회·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산림보호법), 사방협회(사방사업법), 한국어촌어항협회(어촌·어항법), 수산물유통협회(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수산종자산업협회(수산종자산업육성법), 한국항만협회(항만법) 등이 있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종자산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에 예산이 확보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임 회장은 “법이 시행되면 정부 개입이 있기 때문에 조용히 있으면 조용히 임기를 마무리할 수는 있다”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조직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협회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법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협회의 ‘공적기능 강화’란 장기과제도 넌지시 내비쳤다. 종자산업을 국가주도로 지속해서 끌고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임 회장은 ‘어촌·어항법’을 예시로, 2018년에 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어촌어항협회의 설립’(제57조) 조항이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설립’으로 수정, 한국어촌어항협회는 한국어촌어항공단으로 전환됐다. 한국어촌어항협회는 그간 1987년 한국어항협회 설립, 1993년 어항법 설립근거 명시, 1994년 특수법인 전환, 2005년 ‘어촌·어항법’ 제정(한국어촌어항협회 명칭 변경), 2007년 공공기관 지정 등을 거쳤다.

임재봉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었다”면서 “우리나라 먹거리를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들과 종자업체들이 올해 위기를 잘 극복해서 큰 행복을 얻는 2021년이 되길 바란다”고 신년인사를 더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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