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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시설감자 얼려 죽였다전북 김제 광활면 신광식 씨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11일 전북 김제시 광활면 신광식(광활농협장)씨가 지속된 최강 한파에 1월 말경 수확을 앞둔 시설 감자가 얼어 죽자 망연자실해 있다.

어린감자 순·감자대 냉해 입어
유래 없는 강추위에 망연자실
“올 한해 농사 포기할 지경”

상상을 초월한 북극발 최강 한파가 지속돼 시설감자 주산지인 전북 김제시 광활면 감자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파는 시설하우스 감자 순은 물론 감자 대까지 시커멓게 고사시킨 상황으로 그 피해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1월 11일 전북 김제시 광활면 신광식(광활농협장·농업경영인) 씨는 “30여년 넘게 이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감자를 짓고 있는데 올해 사상 유래 없는 최강 한파가 엄습, 이 지역 시설감자가 심각한 냉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 광활면 지역은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의 시설감자 주산지로 지난 1월6일 저녁부터 폭설과 함께 7∼9일까지 3일간 최저 온도가 영하 18∼20℃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이어져 어린 감자 순과 감자 대가 얼어 죽는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은 올해 550ha에서 모두 6875동의 시설감자를 재배하고 있는데 냉해 피해를 입은 감자는 올해 3월 20∼25일 조기 출하를 위해 지난해 10월말∼11월 중순에 심은 감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냉해 피해를 입은 감자 재배 면적은 110ha 1375동으로 광활면 전체 시설감자 재배 면적의 2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시설감자 재배농가들은 "이 지역 시설감자는 과거에 이따금씩 냉해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 대부분 회복됐지만 올해는 연이은 한파로 정상적인 감자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올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 감자농가들은 농가 소득을 조금이라도 더 향상시키기 위해 과거와 달리 최근 2∼3년 사이 조기 출하를 위한 재배 면적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번 한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피해 농가들은 당장 피해 감자를 갈아엎고 새로 감자를 심어야 할 입장이지만 감자 종자 구하기가 어렵고 시설하우스가 3중 필름이어서 일손까지 달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 농가들은 시설감자의 경우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한 푼의 보상금도 받지 못할 형편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열풍기를 가동하면서 등유를 사용하는데 면세유 적용을 받지 못해 생산비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곡물건조기처럼 면세유 대상에 포함시켜주길 시설감자 농가들은 원하고 있다.

나아가 감자 농가들은 지난해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유래 없는 봄철 냉해와 60여일간 지속된 비, 폭우 등 기후위기를 겪었음에도 시설감자를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품목에 편입시키기 않은 것은 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안일함을 비판했다.

올해 3필지(3600평)에 비닐하우스 15동(동당 200평)에 지난해 9월말 감자를 심어 1월말 수확을 앞둔 신광식 씨는 “수확기까지 감자가 40% 정도 더 비대해져야 정상 감자인데 열풍기를 온 종일 가동했음에도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감자순과 감자 대까지 삼켜, 수확량 감소와 함께 상품가치 하락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20일경 조기 출하를 위해 지난 10월말경 열풍기 설치와 비닐하우스 10동(3중 필름)에 감자를 심은 B농가는 “이번 한파가 20여cm 자라고 있던 감자 어린 순을 한순간에 꽁꽁 얼어 죽여 순이 시커멓게 고사되어 감자 회복 불능 상황에 처해 있다” 말했다.

한편 1월 7∼9일까지 3일간 이어진 최강 한파로 전북지역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한파 농작물 피해는 11일 9시 현재 4개 시군에서 139.3ha로 잠정집계됐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감자가 김제 96ha, 부안 43ha, 깻잎과 들깨는 순창 0.3ha에서 피해를 입었다. 진안에서는 염소 9마리가 동사했고 고창에서는 2농가 숭어 37톤이 폐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작물 생육부진 예방을 위해 엽면시비와 난방 작업을 통해 추가 피해 방지를 당부하는 한편 추가 피해 신고 및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도 예외 없이 최강 한파로 들녘이 꽁꽁 얼었다. 지난 1월 8일부터 내린 대설과 동반한 한파로 인해 전남지역 2개 시·군, 27농가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례지역 용방면 4개리 일원에서는 시설감자 재배 농가의 128동 10ha의 면적에서 동해 피해를 입었다. 수막보온을 하는 하우스에서는 관수시설 내 용수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나주시 남평읍 시설 딸기 농가에서 노후 난방기 과열로 인한 고장으로 하우스 2동 0.2ha의 면적에서 동해 피해가 발생했다.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등에서는 각각 시설고추 1농가가 난방기 고장 등으로 2동의 하우스 0.2ha의 면적에서 동해 피해를 입었다.

전남도는 앞으로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대설, 한파 피해 상황을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제·전남=양민철·최상기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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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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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촌놈 2021-01-14 18:55:41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같은농민으로서 마음이 않좋지요. 연일강추위로 상당한 농민들이 피해을 입어을 것입니다. 감자도 재해보험에 가입되면 좋지요. 농민들 힘든시기가계속 오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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