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RPC·정부 수매량 최종집계
생산량 감소폭 6.4%보다
매입량 감소폭이 더 커

2020년산 총 벼 매입량이 197만7000톤으로 2019년보다 1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RPC(농협, 민간)와 지역농협, 정부의 공공비축미 2020년산 최종 매입량이 2019년산보다 11.5%나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020년산 쌀 생산량은 350만7000톤으로 2019년산보다 6.4% 감소했는데, 생산량 감소폭보다 매입량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2020년산 매입량 최종 집계 자료에 따르면 12월 31일 기준 농협의 전체 물량은 142만2000톤(벼를 정곡으로 환산)으로 집계됐다. 이 물량 중에서 농협RPC 80만5000톤, 농협DSC·일반농협 등 61만7000톤으로 구분됐다. 농협의 경우 2019년산 전체 매입량이 163만3000톤이었는데, 2020년산은 142만2000톤으로 전년도보다 13% 감소한 것이다. 특히 산지 양곡유통의 핵심인 농협RPC만 놓고 보면 2019년산 96만5000톤에서 2020년산은 80만5000톤에 그쳐 16.6% 줄어든 상태다.

민간RP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들의 2020년산 매입량이 22만4000톤으로 2019년산 25만4000톤보다 11.8% 감소했다. 특히 공공비축미 정부 매입량도 12월 31일 현재 33만1000톤으로 지난해 34만6000톤보다 4.3% 줄었다.

이처럼 산지의 양곡유통업체와 정부양곡의 2020년산 총 매입량이 197만7000톤으로 지난해 223만3000톤보다 11.5%나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폭 6.4%보다 매입총량이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에 지급된 벼 매입가격도 2019년산보다 높았다. 농협RPC의 전국 평균 매입가격은 2020년산이 6만9653원(벼 40kg)으로 2019년산 6만2464원보다 7189원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농협RPC가 민간RPC보다 더 비싸게 이뤄졌다. 농협RPC 142개소의 평균 벼 매입가격이 6만9653원(벼 40kg)으로 민간RPC 6만8475원보다 1178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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