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0년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전년 464만톤에 비해 24만톤, 5.2%가 감소한 440만톤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8일, 북한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 작황자료, 위성영상 등을 종합 분석한 ‘2020년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202만톤으로 2019년 대비 22만톤, 9.8%가 줄었다. 벼 재배기간 동안 강우량이 많았고, 일사량이 부족했으며, 벼가 여무는 8월부터 장마 및 태풍 피해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옥수수 생산량은 151만톤으로 전년 대비 1만톤, 0.7%가 감소했다. 개화기 장마와 일사량 부족으로 생장과 여묾 상태가 나빴다는 분석이다. 감자 및 고구마의 생산량도 54만톤으로 작년 대비 3만톤, 5.3%가 감소했다. 봄 감자는 가뭄, 여름 감자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보리류는 16만톤으로 작년 대비 1만톤, 6.7%가 증가했는데, 가을파종 보리는 겨울철 온난한 날씨로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봄 파종 보리는 가뭄과 냉해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다. 콩류 및 잡곡은 17만톤으로 작년 대비 1만톤, 7.1%가 증가했는데, 많은 비로 토양 내 수분공급이 원활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선태 농진청 국제협력기술과장은 “올해 북한지역은 전반적으로 불량한 기상조건과 8~9월 태풍피해로 식량작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