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화환 꽃이 재사용 화환이 아닌 돌봄 계층 복지에 활용된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된 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서후원 한국화환유통협회장, 노은순 한국화훼복지협회장, 박문규 세이 대표, 서태호 착한사람들 대표.

‘화환 재사용 근절…지원 사업’
참여 기관 역할 명시·업무협약
분리한 꽃, 510개 복지기관 전달 
정서 안정·진로체험 등 쓰여


행사에 쓰였던 화환 꽃이 돌봄 계층 대상 꽃꽂이 재료 등 복지 도구로 활용된다. 결혼식 혼주 등 행사 주최 측은 화환을 기부하며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화환꽃복지지원사업단(단장 노은순 한국화훼복지협회장)은 ‘화환 재사용 근절을 위한 화환 꽃 복지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관별 역할을 명시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12일 한국화훼복지협회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엔 행사 후 화환을 주최 측 이름으로 기부 지원하는 NGO단체 착한사람들과 기부된 화환을 수거하고 분리·파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화환유통협회가 참여했다. 또 수거하고 분리된 화환 꽃을 복지 기관에서 화훼프로그램으로 현장 지원하는 역할은 한국화훼복지협회가 맡고, 이외 사업 홍보물 제작과 SNS 배포 등을 지원하는 4개 기관(세이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화환 꽃 복지 지원 사업은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 효과를 도모하게 된다. 화환의 재사용 비중이 높은 것은 결혼식 혼주 등 행사 주최 측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이 이번 사업을 통해 화환을 기부하면 기부로 인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기부물품 영수증 발급으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화환유통협회를 통해 분리 파쇄된 화환은 전국 510개 복지기관에 지원된다. 이를 통해 연간 48만9000여명의 돌봄 대상층도 꽃을 통해 정서 심리 안정과 인지 능력 향상, 학생 진로체험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노은순 한국화훼복지협회장은 “화환꽃 복지 지원 사업은 생산농가부터 시작해, 행사 주최 측, 돌봄 대상 등 모두가 상생하는 사업이자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는 사업”이라며 “특히 꽃이 복지 도구로 활용돼 꽃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화훼복지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선 경조사 시 연간 약 700만개의 화환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적어도 30%가 재사용된다. 이로 인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생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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