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kg 상품 평균 2만5524원
소비 꾸준…평년값 웃돌아

파종 지연으로 초반 급감했던 딸기 물량이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시세도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딸기 2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5524원으로 최근 2만원 중후반대에 딸기 시세가 형성돼 있다. 딸기 시세는 이달 초 3만원을 넘어섰으나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만원 초중반대였던 지난해와 평년 12월 중순 시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상황이다. 

딸기는 올해 긴 장마 등으로 파종이 지연됐다. 이에 딸기 시즌 초반인 11월부터 12월 초까지 물량이 예년에 비해 급감했다. 하지만 중순을 지나며 파종 지연 여파가 풀리고 작황도 양호하게 흐르면서 딸기 물량은 예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물량이 늘었지만 다행히 소비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딸기는 가정 소비가 꾸준한 것. 이에 딸기 시세는 평년 이상 시세를 지지하고 있고,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딸기는 경상권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고, 충청권에서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최근엔 정상적인 물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행히 코로나19 여파에도 딸기 소비는 큰 지장이 없다. 상반기 사과처럼 딸기도 가정 소비가 꾸준하고, 유통업계에서도 딸기를 주 겨울 품목으로 홍보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조심스레 올 시즌 딸기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코로나가 더 확산돼 주요 유통업체 영업시간이 단축되거나 문을 닫는 등의 변수는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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