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연구용역 보고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기능성 불고기 전통 양념육 개발
뒷다리 소분할 부위 홍보
뒷다리 소비문화 다큐 제작 등
소비 화성화 방안 마련 급선무


재고 적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 살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뒷다리 살의 부족한 식감을 개선한 요리법 개발 등 소비자들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국내산 돼지 뒷다리 살 재고 증가 원인 분석과 장·단기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한돈 뒷다리 살 소비 촉진 방안 연구용역’ 사업을 추진하고, 최근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수행한 건국대 최승철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 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국내 양돈 산업 구조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또 단기적인 소비 활성화 방안으로 뒷다리 살의 부족한 식감을 개선한 뒷다리 살 활용 요리법 발굴 등 구체적이면서도 즉시 실행 가능한 소비 촉진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승철 교수 연구팀은 단기 방안으로 △기능성 불고기 전통 양념육 개발 △뒷다리 6개 소분할 부위 홍보와 요리 경연대회 개최 △세계 뒷다리 소비문화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중장기 해결 방안으로 △육가공 회사 제휴를 통한 햄·소시지 체험교실 개최 △외식인 대상 비선호 부위 촉진 방향 홍보 책자 제작 △한돈 소믈리에 신메뉴 연구회 결성 등을 언급했다.

이러한 방안을 통해 국내산 돼지 뒷다리 소분 소매 시장을 개척하고, 기능성 양념육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11만2000톤에서 17만4000톤가량의 돼지 뒷다리 살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 사업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3165억원에서 4478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국내산 돼지 뒷다리 살 소비 부진은 양돈 농가를 위협하는 돈가 하락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양돈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꼬집는 사안”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양돈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체질 변화를 유도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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