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타코리아ㆍ한국다끼이 등 매출 신장세

사카타코리아(주), 한국다끼이(주) 등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종자업체의 행보가 활발하다. 종자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및 타 외국계 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이들 업체들은 소폭 상승 또는 현상유지 등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일본계 종자업체의 선전은 우선 육종 연구소를 설립, 국내 농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품종 개발에 적극 나섰기 때문. 사카타코리아는 육종연구소를 2001년에, 한국다끼이는 올해 각각 설립했으며 다양한 품종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또 양파, 방울토마토 등 기존 주력제품 이외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것도 매출 신장의 요인으로 작용. 사카타코리아는 봄 및 가을 배추, 무, 시금치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해 종합적인 종자회사로의 변신을 꾀했다는 평가다. 한국다끼이는 올해 ‘보디가드’라는 수박 대목을 취급하면서 육묘장을 집중 공략했으며 앞으로 수박 품종을 대량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세미니스코리아 정효택 이사는 “올해 기상과 지역적인 여건, 취급 품종의 다변화로 일본계 종자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업체와 외국계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농민들은 일본계 종자업체들의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을 견제하는 분위기이다. 국내 종자시장이 지난 3년간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일본계 종자업체들의 투자확대는 자칫 품종 고가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일본계 종자업체들이 국내 종자값이 타 국가에 비해 낮은 것을 빌미로 일정부분 시장 장악력이 생기면 종자값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수익이 보장돼야 투자가 이뤄지는 것처럼 일본계 종자업체들의 투자와 과감한 연구활동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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