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계기로 온라인 유통이나 원격 영농교육과 같이 ICT(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비대면 서비스가 농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수천에서 수십만 명이 참관해온 각종 박람회나 학술행사, 세미나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농업관련기업들도 디지털 카탈로그 개설, 자체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영농기술관련 동영상 공유서비스, SNS를 통한 영농기술 지원, 온라인을 통한 농기계 조회 및 예약 등 영농기술지원에 있어서도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에 반해, 디지털 기기나 장비를 활용한 각종 영농서비스에 있어 소외를 받는 농어민들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은 문제다. 정부의 2019년 기준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대비 농어민들의 디지털정보화 종합수준은 70.6%에 불과해 저소득층 87.8%보다 낮았다. 또한 농촌진흥기관의 인력육성 담당자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영농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때 사각지대가 발생했다고 전한다. 

고령농가나 이주여성농업인을 비롯해 PC나 스마트폰이 없거나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농가의 경우 온라인이나 SNS를 활용한 각종 영농교육에 참여자체가 힘들었다. 비대면 서비스가 농어민들에게 또 다른 영농의 장벽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 정부가 2025년까지 디지털배움터 1000개소를 통해 비대면, 디지털 역량교육에 나설 예정인 만큼 농어민들의 디지털 격차해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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