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검역본부 역학조사결과
기존 병원균 동일 계통 밝혀

올해 발생한 과수화상병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기존의 병원균과 동일한 계통으로 월동한 병원균이 곤충, 비바람, 작업자, 감염된 묘목 등에 의해 인근 과원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9일, 2020년 국내 사과, 배 과수원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에 대한 식물병해충역학조사위원회 과수화상병분과위원회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2015~2019년 발생한 병원균과 동일한 계통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분포하는 계통으로 확인됐다.

기존 발생지역의 확산요인으로 충북 충주, 제천 등 사과 주산지는 지난 겨울철 이상고온과 봄철 병 발생에 적합한 개화기 기온과 습도 등으로 인해 꽃 감염 등이 증가해 발생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경기 안성, 충남 천안 등 배 주산지는 이전 연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궤양 등에서 병원균이 활성화돼 인근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발생지역인 경기 광주, 양주, 평택, 충북 진천, 충남 아산, 전북 익산은 기존 발생한 지역에서 작업한 작업자의 오염된 작업도구 또는 감염된 묘목 등에 의해 병원균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검역본부는 확산방지를 위해 발생지역의 경우 궤양 제거, 방제약제 적기처리, 묘목 생산과 이동의 제한 등을 통해 발생 억제 및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미발생지역은 발생지역의 작업자 이동 및 묘목구입 제한 등을 당부했다.

현익화 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역학조사결과를 관련기관과 공유해 과수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사과, 배 재배농가는 전정 등 작업 전후에 작업도구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접수나 묘목은 구입하지 않는 등 과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