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격은↑ 
딸기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
토마토, 출하면적 늘어 ‘약세’


사과·배 저장량이 전년보다 약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과채류 중 딸기는 전년과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토마토(일반)는 출하면적이 늘어 12월 도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12월 과일·과채류 농업관측 결과를 내놨다.

사과의 경우 올해 폐원 및 화상병 발생으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총 생산량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45만20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산 사과(후지) 저장량은 전년(26만6000톤)보다 16% 줄어든 22만5000톤으로 조사됐다. 12월 사과(후지) 도매가격은 전년(2만2200원) 보다 상승한 3만4000~3만8000원(10kg 상품기준)으로 전망했다.

배 역시 봄철 저온 피해와 장마, 태풍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22% 감소한 15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배(신고) 재고량은 전년 대비 15% 적은 8만1000톤으로 집계됐으며, 12월 출하량은 전년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12월 배(신고) 도매가격은 전년(3만9000원) 보다 올라 5만5000~6만원(15kg당 상품기준)으로 예상했다. 

사과와 배 모두 내년도 재배면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과는 유목면적과 성목면적이 감소하면서 올해보다 재배면적이 1% 감소한 3만1224ha, 배(신고) 재배면적은 성목면적 감소가 지속되는 데다, 국내 신품종 재배가 늘어나면서 올해보다 3% 감소한 8811ha로 전망됐다. 

반면 감귤(노지온주) 생산량은 전년대비 6% 늘어난 52만1000톤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12월 출하량도 전년대비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은 늘었지만 조생온주 품질이 양호하고, 주요 과일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은 전년(7400원) 보다 소폭 하락한 7000원(5kg 상품기준)으로 예상됐다. 2021sus 감귤류 재배면적은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과채류 중 딸기는 출하면적 감소 영향으로 12월 출하량이 전년대비 1%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 위축으로 12월 도매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2만7000원(2kg당 상품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마토(일반)는 12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2월 도매가격은 1만~1만2000원(5kg 상품기준)이 될 전망이며, 방울토마토는 출하량이 전년대비 8% 가량 늘어나면서, 12월 도매가격은 1만1000~1만3000원(3kg 상품기준) 선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관태 기자 kim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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