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중심으로 디지털농업 기술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진청, 2021년까지 96곳으로
함평·밀양 등 교육 주목
디지털농업 기술 보급 주력

농촌진흥청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지능형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디지털농업과 관련된 기술보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 4일, 디지털농업 연구와 개발성과를 실증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능형 농장 실용교육을 위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시범운영지구) 교육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농업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환경을 관리하는 지능형농업에 대한 교육시설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전남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국화, 대추, 포도, 딸기 등 지역 대표 품목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능형 농장을 설치하고, 비대면 교육을 할 수 있는 첨단교육장을 마련했다. 지능형 농업교육장이 설치된 이후 지역 내 지능형 농장을 도입한 농가가 12호에서 20호로 늘었다. 경남 밀양시농업기술센터는 딸기, 망고, 체리, 복숭아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지능형 온실과 지능형 과원을 조성했으며, 디지털농업 기술보급을 위한 농업인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고도화사업을 통해 품목별 토양수분에 따른 정밀관수기술 실증, 품목별 지역적응성 시험을 추진하는 등 지역에 적합한 품목별 디지털농업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다.

함평이나 밀양처럼 지능형 농업교육장이 늘어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70곳의 농업기술센터에 지능형 농업교육장이 개소됐으며, 2021년까지 96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지능형 농업교육장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원예나 과수작물을 지능형 온실과 지능형 과원에서 재배하면서 농가를 위한 현장실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농업교육장에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영농정보를 수집해 지역별, 품목별 현장지도를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농업 전문지도사 양성을 위한 실습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스마트농업 전문지도사는 작물의 재배생리와 정보통신기술을 연계한 생육컨설팅, 스마트영농지원시스템을 통한 농업인별 맞춤지도 등 농업인의 디지털농업 기술수요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농업 전문지도사는 2018년 23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5명이 양성됐다.

조은희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지능형 농업교육장이 지역내 디지털농업 정착을 선도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디지털농업 기술보급의 일환으로 ‘디지털농업 기술보급 용어집’을 제작해 2021년에 전국의 농촌진흥기관에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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